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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4-26 18:37
상남(上南) 수동(水洞)의 황용등천(黃龍登天)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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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상남면 수동에 나이 많은 할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할머니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 꿈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나를 보려거든 내일 아침 일찍 늪으로 오라"하였고 꿈에서 깨어났다. 


할머니는 꿈이 참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아침 일찍 손녀를 데리고 딸네 집에서 오는 길에 늪이 있는 곳에가 보았다. 그 순간 어린 소녀가 놀라면서 "할머니 저게 뭐예요"하고 손짓으로 할머니를 가리켰다. 할머니는 손녀가 가리키는 곳을 자세히 보니 누런 황용이 돌기둥을 칭칭 감고 있었다.

할머니는 무서워서 말문이 막히고 발이 땅에 붙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당황하고 있다가 나즈막한 소리로 "용이다"하고 손녀를 데리고 걸음아 날 좀 살려라하고 뒤로 돌아 땀을 뻘뻘 흘리며 달아났다. 얼마만큼 가는데 하늘에서 천둥이치고 번개가 번쩍이더니 또다시 안개가 자욱히 퍼지며 오색 무지개가 스더니 그 늪에서 보았던 황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향하여 올라가 사라졌다.

할머니는 그 후 오랫동안 살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자주 이야기 해 주었다. 그 후부터 이곳은 "황용등천(黃龍登天)" 또는 용폭(龍瀑)과 용소라 부르며 전해지고 있다. 이 용소에서 추운 겨울에 얼음속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괴이한 소리로 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