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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4-26 18:38
미산의 파리먹이(古木洞)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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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1리 고목동 어귀의 파리먹이에 얽힌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조선시대 선조(宣祖)때 어느 날 이율곡 선생의 부친이 지날 때 해가 저물어 캄캄하기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하루는 보행으로 고단하여 깊은 잠에 들었는데 부친의 꿈에 갓을 쓰고 흰옷을 입은 도사가 나타나더니 "너의 아들이 수명이 길지 못하다."고 하였다. 부친은 다시 묻기를 어떻게 하면 아들이 수명을 길게 할 수 있느냐고 도사님에게 묻자 도사는 다시 호랑이로 변하여 "이곳에다 밤나무 천 그루를 심고 떠나라"고 하며 사라짐과 동시에 꿈에서 깨어났다.

부친은 이율곡 선생과 아침부터 서둘러 며칠을 묵으면서 밤나무를 구하고 심었으며 마지막 심던 날, 낮에 꿈에 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 밤나무 천 그루를 다 심었느냐고 묻기에 부친은 다 심었다고 하자 다시 호랑이는 밤나무를 세어 보자고 하기에 같이 세어보니 999그루 밖에 안되어 호랑이는 한 그루는 왜 안 심었냐고 묻자 부친은 당황하여 멍하니 정신을 잃고 있는데 옆에서 잡목 한 그루가 나타나더니 "나도 밤나무다"라고 하여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라졌고 부친은 잡목 때문에 화를 면했다고 한다.

튀어나온 밤나무는 열매를 맺으나 알맹이가 없다 하고 지금도 여러 밤나무와 같이 있다 하며 오래된 밤나무가 많기에 고목동 이라고 하고 이곳 지형이 파리먹이와 비슷하다는데 연유하여 파리먹이로 와전되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