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3-04-26 18:47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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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남면 갑둔리 서낭거리와 김부리 사이에 큰 고개가 있다.
지금은 자동차가 교차하면 원활히 잘 다닐수 있도록 넓게 도로가 잘 닦여져 있지만 옛날에는 수레만 억지로 다닐 수 있는 소로의 길로 고개가 있었다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김부대왕이 이 고개를 넘어 다녔는데 수레를 타고 넘다가 산이 하도 험하고 칡넝쿨이 많아 수레를 내버려두고 걸어서 넘었다고 한다. 수레 두 대를 만들어 고개 양쪽에 두고 고개만 걸어서 넘어가고 평지에서는 수레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수레를 남겨 두었던 고개 양쪽을 모두 수거너머라고 부른다.
이 권력자는 칡넝쿨 때문에 다니기가 불편하다 하여 부하들에게 칡넝쿨을 모두 캐어 없애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오늘날에도 갑둔리와 김부리 일대에는 칡넝쿨이 매우 드물고 있어도 무성하지 못하며 자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 고개를 "술구네미"고개라고도 하는데 술구네미는 수레너머의 사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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