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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4-26 18:48
김부리의 옥쇄바위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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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남면 김부리의 거짓말 북쪽 골짜기인 하단지골 북쪽 산밑에 위치하고 있는 바위가 있으니 약1000년 전부터 이 바위에 얽힌 전설이다 
 

신라 경순왕 9년 10월에 왕이 군신회의(群臣會議)를 열고 고려에 귀속하기를 제의하였을 때 군신중에는 혹 가하다고 하는 파가 있었고 혹 불가하다는 파도 있었다 한다. 특히 왕자(속전 麻衣太子)는 비분한 어조로 말화되「나라의 존망에는 반드시 천명이 있으니 오직 마땅히 충신과 의사(義士)와 더불어 민심을 수습하여 스스로 나라를 굳게 하다가 힘이 다한 때에 말 것이니 어찌 천년사직을 일조에 쉽사리 남에게 내어줄까 보냐」하였다. 그러나 왕은 시랑 김봉휴(金封休)로 하여금 국서를 가지고 고려에 가서 귀부를 청하였으니 신라는 역대 56왕, 992년으로 붕괴하였다.

왕자는 통곡하며 부왕을 작별하고 개골산(지금의 금강산)으로 들어가 일생을 마치기전에 남면 김부리에 여러 해 동안 머물렀다. 이때 신라의 뒤를 이으려고 김부대왕이라 칭하였는데 이곳 김부리에는 형태가 두 개로 포개져 있는 바위가 있었으니 이 바위에다 옥으로 만든 임금의 도장인 옥쇄를 감췄던 곳으로 여러 빛깔의 뱀이 가끔 나와 돌아다니는데 옥쇄를 지키는 것이라 하여 그 후부터 이 바위를 가르켜 지금도 옥쇄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인근의 거짓말 서북쪽 산에는 대왕각이 있어 김부왕을 위하여 음력 5월5일과 9월9일에 취떡과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 사람들이 지금도 제사를 지내고 있는 등 이곳에 얽힌 옛이야기가 많이 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