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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3-04-26 18:29
청계동의 권대감제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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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읍 가아리 청계동 골짜기에 얽힌 전설이다.. 
 
 조선시대 때 단종대왕이 영월로 귀양살이를 가게 되자 나라 사람들은 세조의 부당한 처사에 울분을 참지 못했으며 당시 고관과 많은 신하들은 세상을 등지고 관직을 버리고 귀양을하거나 또는 방랑 생활에 들어갔다. 특히 단종의 외숙인 권전(權全)이라는 분은 이 난을 피할겸 아주 깊은 산골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가다 가다가 당도한 곳이 인제의 청계동인데 이곳에 초막을 짓고 은거 중 하루는 잠시 이웃에 다녀오기 위하여 말을 타고 길을 떠났는데 산중에서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사슴 한 마리에 깜짝 놀라 말이 달아나는 바람에 권전은 그만 말에서 떨어지면서 칡덩굴에 걸려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이분의 영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마을의 주신으로 모시고 또 지방의 福을 이 분의 영혼이 좌우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의 태평을 위해 매년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제사를 지내 왔다고 하나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