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3-04-26 18:48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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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각은 김부리 일대에 3곳이 있었는데 매년 단오(음력 5월5일)와 중량절(음력 9월9일) 에 동리 사람들이 모두 모여 제사를 드리는 행사를 천년간이나 이어오고 있다.
제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동리 자체로 기금을 마련하고 그 기금을 운용하여 그 이자로 재물을 만들어 동제를 지내 왔다고 한다. 김부대왕각 동제에 빠짐없이 마련하는 제물중에 미나리적과 취떡이 있었다고 한다. 미나리적은 김부대왕이 무척 즐겨먹던 음식이었으므로 꼭 제상에 놓았다고 하며 취떡은 동제가 끝난 후 갈잎에 싸서 몰래 근처의 나무 가지에 올려 놓은 것을 젊은이들이 서로 찾아 먹으려 했다는 것이다. ?
그 이유는 남자가 찾아 먹으면 글공부를 잘하게 되고 여자가 찾아 먹으면 길쌈을 잘하게 된다고 하였다 한다. 제사 지내는 방법은 동리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제주가 되어 제물을 차려 놓고 향을 피웠으며 축을 고하였고 온 동리 사람들이 함께 절을 하면서 동리의 안녕과 집안의 복을 기원했다. 제사가 끝난 후 제물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
1983년부터는 부안 김씨와 통천 김씨 문중에서 그들이 관 시조인 김부 마의태자의 사당으로 모셔 제향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항병골 대왕각에는 위패가 있었는데 위패를 쓸 사람이 없어서 창호지를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제사를 지냈으며 제사에 쓸 술은 미리 대왕각 옆 땅속에 항아리를 묻고 술을 담갔다가 사용하였고 향로는 오목한 자연석을 사용하였다. 그리고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소원이 있으면 이곳에 뫼를 지어놓고 빌기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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