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3-04-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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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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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인 인조 14년 병자호란(1636)때 경기도 양주군 풍양현에 기골이 장대하고 인품이 고귀한 조옥립(趙玉立)이란 장군이 있었다.
병조 판서를 역임한 바 있는 이 장군은 병자호란때 관군을 지휘하고 되놈(胡軍)과 분투 하였으나 대세가 불리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의 기회를 보기 위해 인제읍 원대리에 은신하였다. 이 장군에게는 삼척 김씨의 부인이 있었다. 조옥립 장군의 뒤를 따라 들이닥친 되놈들은 김씨에게 조장군이 있는 곳을 밝히라고 두 손바닥에 쇠로 구멍을 뚫는 등 갖은 고문을 했다. 그러나 김씨는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자 되놈들은 마당에 장작을 쌓아 놓고 김씨를 화형에 처하려고 불을 질렀다.
그 순간 돌연히 폭우가 쏟아져 뇌성벽력(雷聲霹靂)이 하늘과 땅을 진동시켰다. 이렇게 되자 되놈들은 무서움에 떨어 모두 도망쳤으며 김씨는 끝내 남편이 있는 곳을 적에게 알려주지 않아 남편을 구했다는 것이다.
조장군의 후손들은 삼척 김씨가 10여일 후 죽자 그녀에 의해 그들이 대(代)를 이을 수 이었다고 하여 김씨의 기일(忌日)로 음력 10월1일이면 문중에서 제사를 매년 올리고 있다.
◇ 인제읍 원대리 안삽재에 열녀문이 있으며 제 13대 손으로 조남식(趙南植1936∼ )을 비롯한 趙氏20戶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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