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3-04-26 18:49
WRITER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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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갑둔리라 하면 갑둔 초등학교 소재지인 서낭 거리와 원갑둔 그리고 소치리 일부에서 편입된 갑둔2리를 통털어서 말한다. 그러나 1916년 이전 행정 구역이 개편되기 전까지 김부리에 속해 있었고 갑둔2리는 소치리에 속에 있었으며 현재의 원갑둔만을 갑둔이라 불렀었다. 갑둔은 홍천, 인제간 국도에서 10㎞, 옛날역이였던 부평에서 16㎞, 인제(현)에서 30㎞ 떨어져 있었고 해발 500∼700m의 산간 고지로 교통이 불편한 편이긴 하나 땅이 기름지고 산채류가 풍부하여 일제시만 하더라도 약 300여 호 이상 거주했다고 한다. 갑둔의 옛 이름은 알 수 없으나 한자로 "甲"자는 "갑옷" 또는 "으뜸"의 뜻이 있으며 屯자는 "둔전"의 뜻이다.
둔전이란 옛날에 군사들의 식량을 해결하기 위하여 농사를 짓던 땅이다. 따라서 갑옷은 군사와 관련이 있고 으뜸 또는 제일의 뜻으로 볼 때 그 옛날 많은 군인들이 이곳에 주둔하고 훈련하면서 군량을 해결하는 제일 중요한 땅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가정이 사실이라면 어떤 통치자나 권력자가 이곳에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이 지역은 고대국가인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 지역으로 자주 분쟁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하여 고구려 또는 신랑의 군사들이 주둔해 있던 곳으로써 생겨난 이름일수도 있고 또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은거하면서 항쟁하였던 곳으로써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 두 경우 어느 것도 타당성이 적다.
왜냐하면 이곳은 교통이 불편하고 작은 마을로써 이 마을의 지형적 여건으로 보아 싸움에서 공격적인 요새이기보다는 방어적인 즉, 숨어서 장기간 주둔하기에 알맞은 곳으로 볼 때 삼국시대의 분쟁이나 임진왜란때의 군사활동 근거지로 보기에 이해가 좀 안 간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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