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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26 19:26
갑둔리 5층 석탑
 글쓴이 : 인제문화원
조회 : 3,691  

ㆍ소재지 : 인제군 남면 갑둔리 산 69번지
ㆍ건립 : 1993년 6월 3일
ㆍ지정번호 : 강원도 문화재 자료 117호
 

이 석탑은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117호로 인제군 남면 갑둔리에서 김부리로 넘어가는 도로에서 남쪽으로 약 500m정도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2층 기단 위에 세운 5층 석탑으로 남아 있는 부분들의 파손 상태가 매우 심하다. 원래 무너져 있던 것을 1987년에 지역 주민과 갑둔리 향토사연구원 이태두 씨(당시 갑둔 초등학교 교사) 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현재 이 탑의 높이는 지대석을 제외하고 3.32m이며 하측 기단의 면석에는 2개씩의 안상(眼象)을 장식했으며, 상층기단의 면석에는 양쪽에 모서리 기둥을 두었다. 탑신부 1, 2, 3층의 몸돌(목身石)과 5층 지붕돌은 새로 만들어 복원하였는데 정확한 고증을 거치지 못해 조잡하고 뽀족하여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원래의 모습은 3층 지붕돌과 4층 몸돌을 한 돌로 붙여서 만든 점으로 볼 때, 1층 몸돌만을 따로 만들고 지붕돌과 그 위의 몸들을 붙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상륜부는 앙화(殃禍)와 보륜(寶輪)이 남아 있으며 탑 앞에는 연꽃 무늬가 장식된 배례석(排禮石)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탑은 우리나라 석탑 중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탑이다. 상층 기단의 동쪽 면석에는 발원문(發願文)과 <태평십육년병자(太平十六年丙子)>라는 연대가 새겨져 있어 이 탑이 고려 정종 2년(1036)에 건립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탑은 발원문의 내용 중에 [금부수명장존(金富壽命長存)]이라는 구절 때문에 그 동안 [김부탑(金富塔)]으로 불리면서 마의태자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세운 탑으로 알려져 있다. [금부]가 [김부]로 얽히면서 마을 이름(김부리)과 경순왕 전설을 탑과 관련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발원문의 내용은 다른 발원문과 마찬가지로 부귀와 장수를 비는 뜻이며 마의태자와는 관련이 전혀 없다고 본다. 이 탑의 재료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