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소재지 : 인제군 상남면 김부 1리
ㆍ건립 : 미상
청태 2년 을미(935)10월에 신라의 국력은 약해지고 형세가 위태로워져 스스로 나라를 보존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무렵 경순왕은 신하들과 함께 국토를 들어 고려 태조에게 항복함을 의논하니 여러 신하들은 옳으니 그르니 패가 갈려 의논이 시끄럽게 끝나지 않았다.
이때 왕태자(일익=마의태자)는 말했다. "나라가 보존되고 명망 됨에는 반드시 천명이 있는 것입니다. 마땅히 충신과 의사들로 더블어 민심을 수습해서 힘이 다한 후에야 그만둘 일이 지 어찌 천년이나 전승해 온 나라를 남에게 쉽사리 내어 줄 수 있겠습니까?" 왕은(경순왕)말했다. "나라가 외롭고 위태함이 이와 같으니 형세가 보존될 수 없다. 이왕 강해질 수도 없고 또한 약해질 수도 없으니 죄 없는 백성들을 참혹하게 죽임은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시랑 김봉휴를 시켜 국서를 보내어 태조에게 항복하기로 청했다." 이에왕태자는 1천년 신라 사직을 그대로 내 놓을 수 없다 하여 비빈과 수십 명의 수족병을 거느리고 김부리에 와서 머물렀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김부리라는 명칭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김부1리에 있는 김부대왕각의 위패에는 「新羅敬順大王太子金公鎰之神」이라고 되어 있고 수백 년 전부터 동제를 지내오고 있다. 동제일은 음력 5월 5일과 9월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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